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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대학생, 천만원 모으고 보니

맹고얌 2024. 9. 9.

저는 현재 대학교 5학년 학생입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졸업이 가까워지니 5년 동안의 학교 생활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의미있는 일들이 어떤 게 있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이미 1년 전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제가 천만원을 모은지 꽤 됐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이게 제일 뿌듯하고 저에게 많은 배움을 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부모님 도움 없이 천만원을 모을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천만원에서 더 늘어난 1,500만원을 기록하고 있어요

 

 

돈 모으는 계기가 필요하다

돈을 모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계기에요. 100만원 이상 모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마 알거에요. 100만원을 왜 모으게 됐나요? 맥북이나 컴퓨터 등 사고싶은게 있지 않았나요? 저도 처음에는 목적이 있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필라테스가 엄청 유행이었어요. 주변 친구들 중에도 이미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다들 너무 좋다고 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 거에요. 그런데 1대 1 수업은 3개월에 150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정말 너무 비싸서 고민했는데, 수업을 한번 받아보니까 더 하고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필라테스를 하려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때 목표가 200만원 모으기였어요. 저는 여태 100만원 이상 모아본 경험이 없었는데 200만원을 어떻게 모을지 엄청 막막해지기 시작해서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엄청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천만원은 힘들다, 목표는 작게

목표를 크게 갖는 건 좋아요. 하지만 처음부터 천만원 모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목표를 작게 100만원, 200만원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도 200만원부터 시작해서 다음 목표를 300, 400만원씩 점점 늘렸어요.

 

대학생 시절에 천만원을 모으려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년 이상은 걸리는 것 같아요. 마라톤처럼 페이스를 유지하며 모아가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의욕에 앞서 목표를 크게 잡으면 금방 지칠거에요. 아마 200만원, 300만원 정도만 모아도 돈 모으는 재미에 빠져서 그 이후로는 모으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습관처럼 자리잡게 되는 것 같아요.

 

 

장학금 무조건 챙기기

장학금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하죠. 근데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 과제도 해야하는 대학생이 다른 수입처를 찾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장학금으로 400만원 이상 모았어요. 천만원 중에서 400만원이면 엄청 큰 돈이죠.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면 장학금 탭이 있어요. 찾아보면 내가 받을 수 있는 장학금들이 많을 거에요.

 

저도 학교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을 들으면 점수에 따라 100만원을 주는 장학금으로 매 학기 장학금을 받았어요. 100만원을 준다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도전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의외로 경쟁률이 낮아서 저는 장학금 받기가 쉬웠어요. 교내 장학금 꼭 찾아보세요!

 

 

청년 정책 활용하기

청년 희망 적금 다들 아시죠? 저도 청년 희망 적금에 가입해서 올해 만기 수령을 했습니다. 이자만 무려 130만원 가까이 받았는데요. 이런 청년 지원 정책을 잘 활용하는게 중요해요.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들은 보통 이자가 높거나 지원금이 많아서 생각보다 쏠쏠한 수입이 생길 수 있어요.

 

청년 희망 적금이랑 비슷한 청년 도약 계좌가 지금 시행중이죠. 가입 기간이 5년이라 너무 긴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내년부터는 지원금도 늘어나서 혜택이 더 좋아진다고 하니 한번 고려해보세요.

 


 

대학생 때 돈을 모은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아요. 요즘 천만원 모은 후기들이 가끔 올라와서 '나만 못모으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제 주변에도 천만원 모은 친구들이 없거든요. 대학생 시절에 천만원을 모으는 것 보다 중요한 건, 돈을 모으는 도전을 해본다는 거에요.

 

내 수익과 소비에 맞게 지출하고 돈을 모으는 연습을 대학생 시절에 해봐야 취직했을 때 돈을 관리하는게 훨씬 쉬울거라는 생각에 저도 지금까지 돈을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결국 그 안에서 배우는 점이 있는게 중요한 거지, 액수는 절대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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