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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주주 서한으로 보는 투자 철학

맹고얌 2024. 9. 15.

올해 2월도 어김없이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이 공개됐죠. 워런 버핏은 매년 주주서한으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경영 상황이나 회사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시장의 방향을 읽는 방법, 좋은 회사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워런 버핏은 특히 여동생에게 쓰는 마음으로 주주서한을 작성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을 보면서 투자 철학을 살펴볼게요!

 

 

역대급 수익은 중요하지 않다

 

수익보다 중요한 건 ROE라고 합니다. 기업들은 주당 순이익으로 가치를 매깁니다. 하지만 매년 기업의 자본은 증가하고 증가하는 자본에 따라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거죠. 예금도 매년 복리에 따라 이자 수익이 증가하니까요.

 

워런 버핏은 ROE 자기자본수익률을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데에 더 알맞은 지표라고 말합니다. 1997년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기 자본에 대한 영업 이익률은 19%였습니다. 그전 해보다 더 나았고 미국 산업 평균 지수보다 성과가 좋았죠. 하지만 주당 영업이익은 37% 증가했고 자본은 24% 증가했어요. 얼핏 봤을 때 주당 영업 이익이 엄청 많이 증가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에 큰 성과는 아니라는 거죠.

 

저도 ROE를 보고 회사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건 워런 버핏 한테 배울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자기 자본이 증가한 상태에서 주당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건 당연하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주식을 평가하는 4가지 기준

첫째, 워런 버핏이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한다.

둘째,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다.

셋째, 경영자가 능력이 좋고 정직하다.

넷째, 주식 가격이 싸야 한다.

 

워런 버핏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은 매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주식을 구매하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걸로 유명하죠. 기업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고 주식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회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좋은 주식을 싼 가격에 많이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주식을 삼으로써 기업을 간접적으로 소유합니다. 워런버핏은 주식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 지분을 크게 매수한다고 합니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이 가치가 올라가면 차익과 배당금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에 산다는 거죠. 기업의 미래에 동참하는 겁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를 경영하는 태도

 

버크셔 헤서웨이는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회사죠. 워런 버핏은 어떤 태도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을까요?

 

첫째는 파트너십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주주를 파트너로 여긴다는 거죠. 회사를 본인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고 주주들의 자산 보유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사들이 순 자산의 50%를 버크셔 헤서웨이에 투자하면서 투자에 책임지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경영의 장기적 목표는 주당 평균 수익률을 극대화해서 미국 내 대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넘는 것이라고 해요. 워런 버핏은 몇 십년동안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낸 걸로 유명하기도 하죠.

 

부채를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출을 활용할 바에는 기회를 거절한다는 거죠. 이는 주주들의 신뢰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채를 활용하지 않으면 이익이 줄어들지만 버크셔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수많은 주주들이 불안하게 할 수는 없다는 거죠.

 

회사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을 때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주식 1주의 가격이 몇억이 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현재도 보면 주식 가격이 8억이 넘습니다.

 

버크셔 헤서웨이 9월 주가
버크셔 헤서웨이 9월 주가

 

주식으로 부채를 사거나 옵션, 전환사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거죠. 주가를 기업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철학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주들에게 사업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정직하게 보고합니다. 일반 주주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기업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힘들죠. 우리가 알고 싶었던 기업에 대한 사실과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합니다. 경영자에게 진실됨이 얼마나 중요한 자질인지 알고 이것이 이익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은 주식으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편법을 쓰기도 하고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할 때에도 있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부자가 정직함을 가장 큰 자질로 여긴다는 것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옳은 방향으로 투자한다면 정직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보면 그의 진심이 항상 묻어나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주주들에게 많은 조언과 정보를 주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CEO가 운영하는 회사는 다른 어떤 실적이 좋은 회사보다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갖고 있지만(물론 A클래스는 아닙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장기 투자해야겠다는 믿음 주는 주주 서한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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